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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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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작곡·송라이팅·프로듀싱·포트폴리오 — 당신만의 소리를 만드는 법


I. 이론적 기초 — 창작이란 무엇인가

영국의 팝아트 화가 척 클로스(Chuck Close)는 이런 말을 남겼다. "Inspiration is for amateurs. The rest of us just show up and get to work." 번역하면 "영감은 아마추어들의 것이다. 나머지는 그냥 자리에 앉아 일을 시작한다." 이 문장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당신은 이미 작곡의 핵심 긴장감과 마주한 것이다. 우리는 흔히 음악을 만드는 것을 '영감이 번개처럼 치는 순간'으로 상상하지만, 실제 작곡은 대부분 규칙과 도구의 숙련에서 시작한다. 베토벤은 악상 수첩을 항상 들고 다니며 하루에도 수십 개의 모티프를 적었다. 그 중에서 교향곡 5번의 "빰빰빰—빰"이 태어났다. 영감이 아니라, 꾸준한 기록이 위대함을 만든 것이다.

1단계에서 우리는 음악의 세 기둥, 즉 리듬, 멜로디, 하모니가 독립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배웠다. 2단계에서는 그 하모니가 코드 진행이 되고, DAW라는 도구가 손 안에 들어왔다. 3단계에서는 그 도구들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장르와 양식을 만들어왔는지 조망했다. 이제 4단계는 그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합해 당신 자신의 소리를 만드는 단계다. 작곡(Composition)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componere, 즉 '함께 놓다'에서 왔다. 단어들을 조합해 문장을 만들 듯, 음표·리듬·화성을 함께 놓아 시간 위에 구조물을 세우는 행위가 작곡이다. 이 단계에서 당신이 이해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하나다. 작곡은 발견이지 발명이 아니다. 당신의 내면에 이미 있는 것을 꺼내어 조직화하는 것이다. 도구를 많이 알수록, 꺼낼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


II. 본 내용 — 작곡 워크숍: 아이디어에서 구조까지

독일의 작곡 이론가 Arnold Schoenberg는 그의 저서 Fundamentals of Musical Composition(1967)에서 작곡의 가장 작은 단위를 **모티프(Motif)**라고 정의했다. 모티프는 음악의 씨앗이다. 건물의 벽돌처럼, 하나의 작은 음악 아이디어가 전체 구조를 떠받친다. 베토벤 교향곡 5번의 도입부 "빰빰빰—빰"은 단 네 개의 음이지만, 이 씨앗은 40분짜리 교향곡 전체를 자라게 했다. 그렇다면 모티프를 어떻게 '자라게' 하는가? Schoenberg는 네 가지 기본 기법을 제시했다. **반복(Repetition)**은 같은 모티프를 되풀이하는 것, **변형(Variation)**은 음정이나 리듬을 살짝 바꾸는 것, **시퀀스(Sequence)**는 동일한 형태를 계단식으로 높이거나 낮추는 것이다. 그리고 더 고급 기법인 **역행(Retrograde)**은 모티프를 시간적으로 뒤집는 것이고, **전위(Inversion)**는 음정의 방향을 뒤집는 것이다. 원본 모티프가 "도—레—미"(올라가는 방향)라면, 전위는 "도—시—라"(내려가는 방향)가 된다. 이 기법들을 알면 단 하나의 아이디어로 수십 가지의 파생 재료를 만들 수 있다.

[노트 기록] 모티프(Motif): 음악의 최소 의미 단위 (보통 2~8개의 음). 발전 기법: 반복 / 변형 / 시퀀스 / 역행 / 전위

그런데 모티프를 발전시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음악은 **긴장(Tension)과 해소(Release)**의 게임이기 때문이다. 2단계에서 배운 화성 진행을 떠올려보자. 토닉(I도)은 안정이고, 도미넌트(V도)는 불안과 귀소본능을 만든다. 이것이 화성적 긴장과 해소다. 작곡에서는 이것이 더 큰 스케일로 작동한다. 조용한 구간과 폭발적인 구간, 단순한 텍스처와 복잡한 텍스처, 낮은 음역과 높은 음역의 대비가 모두 긴장과 해소의 도구다. Leonard Bernstein은 그의 하버드 강연 The Unanswered Question(1973)에서 이것을 이렇게 설명했다. "모든 음악은 이야기이며, 이야기에는 반드시 갈등이 있어야 한다." 아무 갈등도 없이 순탄하기만 한 이야기가 지루하듯, 긴장 없이 쭉 평온한 음악은 기억에 남지 않는다.

이러한 긴장과 해소가 시간 축 위에서 어떻게 배치되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형식(Form)**이다. 3단계에서 장르를 배울 때 이미 암묵적으로 형식을 접했다. 팝의 버스-프리코러스-코러스-브릿지 구조, 클래식의 소나타 형식(제시부-발전부-재현부), 재즈의 12마디 블루스가 모두 형식이다. 중요한 것은 형식이 구속이 아니라 대화 구조라는 점이다. 청중은 반복 청취를 통해 패턴을 학습한다. "이제 후렴이 오겠구나"라는 기대가 생기면, 작곡가는 그 기대를 충족하거나 배반할 수 있다. 기대를 충족하면 만족감, 배반하면 놀라움이 생긴다. 이것이 음악적 서사의 기술이다.

[노트 기록] 주요 음악 형식: 2부형식(AB) / 3부형식(ABA) / 론도(ABACADA) / 팝 형식(V-PC-C-V-PC-C-B-C) / 소나타 형식(제시부-발전부-재현부). A는 보통 '안정 또는 질문', B는 '새로운 아이디어 또는 대조'를 담당한다.


III. 본 내용 — 송라이팅과 가사 작법: 언어와 음악의 결혼

작곡이 '순수음악'의 언어라면, **송라이팅(Songwriting)**은 언어와 음악이 결합된 언어다.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Neil Young은 이렇게 말했다. "A song can't last forever unless it's about something universal." (보편적인 것을 담지 않은 노래는 영원히 살아남을 수 없다.) 이 말의 역설은, 가장 보편적인 노래는 대개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BTS의 〈봄날〉은 특정 개인의 그리움을 담았지만 전 세계 청중이 공감했다. 개인의 구체성이 보편의 통로가 된 것이다.

송라이팅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훅(Hook)**이다. 훅이란 청중이 한 번 들으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멜로디·가사·리듬의 조합이다. 곡의 제목이 되는 경우가 많고, 대개 코러스(후렴구) 위치에 있다. 훅은 짧고, 반복 가능하며, 감정적으로 직접적이어야 한다. Adele의 〈Hello〉에서 단 한 단어 "Hello"가 곡 전체를 상징하는 것처럼. 그렇다면 훅을 만드는 기술적 원리는 무엇인가? **음정 도약(Melodic Leap)**과 **리듬적 강세(Rhythmic Emphasis)**다. 스케일 안에서 순차 진행하던 멜로디가 갑자기 6도나 옥타브를 도약하면 귀가 주목한다. "Oh-oh-oh"처럼 강박 위에서 반복되는 짧은 음형이 머릿속에 각인된다. 이것이 훅의 출발점이다.

가사 작법에서 핵심 개념은 **운율적 상응, 즉 프로소디(Prosody)**다. 프로소디란 음악의 강세(박자의 강박)와 가사의 강세(말의 억양)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일치하는지를 말한다. 한국어로 "사랑해"라고 말할 때 자연스러운 강세는 "사—랑—해" 중 "랑"에 온다. 만약 이 단어가 "사"에 강박이 오도록 작곡된다면, 청중은 무의식적으로 어색함을 느낀다. 반면 "랑"에 강박이 오면 말하는 것처럼 노래한다는 느낌이 난다. Bob Dylan이 노벨 문학상을 받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언어와 음악의 정교한 결합에 있다. 그의 가사는 읽혀지는 동시에 노래된다. 이것이 좋은 프로소디의 정의다.

내용적으로는 소재(Subject)와 주제(Theme)의 구분이 중요하다. 소재는 "이 노래가 무엇에 관한 이야기인가"이고, 주제는 "이 노래가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이다. BTS의 〈Boy With Luv〉는 소재는 '사랑'이지만 주제는 '일상의 소중함'이다. 소재만 있는 노래는 표면에 머물지만, 주제가 있는 노래는 청중의 마음속에 남는다. Paul McCartney의 회고록 Many Years from Now(Barry Miles 著, 1997)에서 Lennon은 이렇게 말한다. "노래는 항상 단 하나의 진실을 말해야 한다." 그 진실을 찾는 것이 가사 작법의 핵심이다. 주제는 가사에 직접 쓰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이미지와 장면을 통해 느끼게 하는 것이다.

[노트 기록] 송라이팅 핵심 3개념: ① 훅(Hook) — 기억에 남는 멜로디·가사 조합, 주로 코러스 위치 ② 프로소디(Prosody) — 언어 강세와 음악 강박의 일치 정도 ③ 소재(Subject) vs 주제(Theme) — '무엇에 관한' vs '무엇을 말하려는'


IV. 본 내용 (테크니컬) — 음악 프로듀싱: DAW를 다루는 귀

2단계에서 DAW를 처음 열었을 때 우리는 피아노 롤에 노트를 입력하고 기초적인 편곡을 했다. 이제는 그것을 **프로듀싱(Producing)**의 관점에서 다시 봐야 한다. 편곡(Arrangement)이 '어떤 악기가 언제 무슨 음을 연주하는가'를 결정하는 것이라면, 프로듀싱은 그 위에서 '그 소리가 어떻게 들려야 하는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같은 피아노 코드 진행도 드라이한 사운드로 처리하면 독백처럼 들리고, 넓은 공간감을 입히면 서사시처럼 들린다. 이것이 프로듀서의 귀다. 프로듀서는 작곡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운드 건축가이기도 하다.

프로듀싱의 기초는 **믹싱(Mixing)**에서 시작한다. 믹싱이란 각 트랙의 소리를 조합하여 하나의 완성된 스테레오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이다. 믹싱에서 자주 사용하는 세 가지 핵심 도구를 설명하겠다. 첫째는 **EQ(Equalizer)**다. EQ는 소리의 주파수 성분을 조절한다. 저음(Bass, 대략 20~250Hz)이 너무 많으면 탁해지고, 고음(Treble, 4kHz 이상)이 너무 많으면 귀에 거슬린다. EQ로 불필요한 주파수를 잘라내고(Cut) 필요한 주파수를 강조한다(Boost). 이것은 마치 사진의 명도와 채도를 조절하는 포토샵과 같다. 사진을 수정할 때 무조건 밝게 올리지 않듯, EQ도 '뺄 것을 먼저 빼는' 것이 원칙이다.

둘째는 **컴프레서(Compressor)**다. 컴프레서는 소리의 다이나믹 레인지(Dynamic Range), 즉 가장 작은 소리와 가장 큰 소리의 차이를 좁혀주는 도구다. 드러머가 힘차게 칠 때와 살살 칠 때의 볼륨 차이가 너무 크면 믹스에서 소리가 앞으로 나왔다 들어갔다 하며 불안정해진다. 컴프레서가 이 차이를 줄여 일관된 밀도를 만든다. 하지만 과도하게 사용하면 음악의 호흡과 생동감이 사라진다. 좋은 믹스는 컴프레서를 쓴 것처럼 들리지 않으면서도 모든 소리가 제자리에 있다.

셋째는 **리버브(Reverb)**다. 리버브는 소리에 공간감(Spatial Depth)을 부여한다. 화장실에서 노래하면 잔향이 많이 들리고, 야외에서 노래하면 거의 없다. 리버브는 소리가 어떤 공간에 있는지를 시뮬레이션한다. 프로듀서 Rick Rubin이 Johnny Cash의 〈American Recordings〉(1994) 앨범에서 리버브를 거의 쓰지 않은 건조한 보컬 사운드를 선택한 것은 "Cash의 목소리가 스피커가 아니라 당신 귀에 직접 말하는 것처럼 들리게 하려 했다"는 의도에서였다.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라는 점을 기억하라.

현대 프로듀싱에서 빠질 수 없는 개념이 하나 더 있다. **레퍼런스 트랙(Reference Track)**이다. 만들고자 하는 사운드와 유사한 기존 곡을 선정해 작업 내내 비교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이것은 베끼기가 아니라 눈금자를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의 귀는 오랜 시간 같은 믹스를 들으면 점차 판단력을 잃는다(이것을 'Ear Fatigue'라 한다). 레퍼런스 트랙은 그 판단력을 리셋시켜주는 도구다. 모든 프로페셔널 프로듀서들이 이 방법을 사용한다.

[노트 기록] 믹싱 3대 도구: ① EQ — 주파수 조절 (톤 설계) ② 컴프레서 — 다이나믹 레인지 조절 (밀도와 안정성) ③ 리버브 — 공간감 부여 (분위기 설계). 레퍼런스 트랙: 내 믹스의 방향성을 잡아주는 기준곡


V. 본 내용 — 포트폴리오: 당신의 음악적 자아를 보여주는 방식

포트폴리오(Portfolio)는 단순히 작업물을 모아놓은 파일이 아니다. 포트폴리오는 당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큐레이션된 서사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집어넣느냐만큼 무엇을 빼느냐다. Berklee College of Music의 포트폴리오 지침서로 사용되는 The Musician's Way(Gerald Klickstein, 2009)는 음악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창작 노트(Creative Notes)**를 꼽는다. 창작 노트란 각 곡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기술한 메타적 텍스트다. 어떤 감정에서 시작했는지, 어떤 코드 진행을 왜 선택했는지, 어떤 레퍼런스를 참조했는지, 어디서 막혔고 어떻게 돌파했는지. 입시나 취업에서 심사위원은 작품만큼이나 창작자의 사고 과정을 본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창작 노트를 쓰면서 당신 스스로 자신의 음악적 언어를 발견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것이 예술가적 정체성의 시작이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다양성과 일관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다양성은 당신의 음악적 범위를, 일관성은 그 범위 안에 있는 당신만의 목소리를 보여준다. 이 균형이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VI. 프로젝트 — 실전 작곡·프로듀싱·포트폴리오 과제

아래 프로젝트들은 순서대로 진행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각 프로젝트는 이전의 결과물 위에 쌓인다. 오늘 만드는 모든 결과물이 창작 노트의 초안이 되므로 버리지 마라. 정답은 없다. 그 불안함이 창작의 출발점이다.


[프로젝트 1] 모티프를 만들어라 (예상 소요: 10분)

오선지에 다음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모티프 3개를 직접 만들어 적어라. 조건은: ① 각 모티프는 4마디 이하일 것 ② 각 모티프에는 4도 이상의 도약 음정이 최소 하나 포함될 것 ③ 세 개의 모티프는 서로 다른 리듬 패턴을 가질 것 ④ 세 개 중 하나는 단조(Minor)의 색감을 줄 것. 완성한 후 각 모티프 아래에 "이 모티프가 유발하는 감정이나 이미지"를 한 문장으로 적어라. 그다음, 세 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모티프 하나를 골라라. 이것이 앞으로의 모든 프로젝트에서 사용할 씨앗 모티프가 된다. 선택한 모티프를 **역행(Retrograde)**과 **전위(Inversion)**으로 각각 변형하여 오선지에 적어라. 변형된 두 모티프는 원본과 비교했을 때 어떤 감정적 차이가 있는가? 그리고 세 가지 버전(원본·역행·전위) 중 어떤 것이 긴장감이 가장 높으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프로젝트 2] 곡의 구조를 설계하라 (예상 소요: 8분)

프로젝트 1에서 선택한 씨앗 모티프를 기반으로 완성될 곡의 구조 설계도를 만들어라. 다음 질문에 순서대로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1) 이 곡의 전체 형식은 무엇인가? 기존 형식(2부, 3부, 팝 형식 등)을 사용해도 되고, 직접 만들어도 된다. (2) 각 섹션의 마디 수를 결정하고, 그 숫자를 선택한 음악적 이유를 적어라. (단순히 "4의 배수라서"는 안 된다. 긴장과 해소, 혹은 청중의 기대와 배반이라는 관점에서 이유를 서술하라.) (3) 이 곡에서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는 지점은 어디인가? 그리고 그 긴장을 만들기 위해 어떤 음악적 요소(조성 변화, 텍스처 변화, 음역 변화, 템포 변화 중 하나 이상)를 사용할 것인가? (4) 이 곡의 템포(BPM)와 조성(Key)을 결정하고, 그것이 씨앗 모티프의 감정적 색감과 어떻게 일치하거나 대비되는지 서술하라. 2단계에서 배운 장조와 단조의 화성적 색감을 근거로 사용하라.


[프로젝트 3] 가사 초고를 써라 (예상 소요: 12분)

이 프로젝트는 두 단계로 나뉜다. 먼저 소재와 주제를 분리하라. 쓰고 싶은 가사의 소재(Subject)와 그것을 통해 말하고 싶은 주제(Theme)를 각각 두 문장 이내로 적어라. 소재와 주제가 같은 단어여서는 안 된다. (힌트: 소재는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장면·사물·사건이고, 주제는 그것이 상징하는 보편적인 감정이나 통찰이다.) 그다음, 프로젝트 2에서 설계한 형식의 코러스 또는 A섹션에 해당하는 가사를 초고로 써라. 분량은 4~8행이면 충분하다. 가사를 완성한 후 스스로 다음 세 가지를 점검하라. ① 각 행에서 강세 있는 음절이 어디에 있는지 표시하고, 그것이 음악의 강박에 자연스럽게 맞는지 확인하라(프로소디 점검). ② 가사에 추상적인 단어("슬픔", "사랑", "행복")가 얼마나 있는가? 그것들을 구체적인 이미지(장면, 냄새, 소리, 색깔)로 대체할 수 있는가? ③ 주제(Theme)가 가사 어딘가에 직접 언급되어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것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도 느낄 수 있도록 어떻게 수정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라.


[프로젝트 4] 프로듀싱 플랜을 수립하라 (예상 소요: 10분)

아직 DAW를 열지 마라. 이 프로젝트는 귀로 먼저 생각하는 연습이다. (1) 완성하려는 곡과 사운드 방향성이 유사한 레퍼런스 트랙 2곡을 선정하라. 각 곡을 선정한 이유를 구체적인 음악적 언어로 서술하라. "분위기가 비슷해서"는 인정하지 않는다. (예시 수준: "이 곡의 킥 드럼이 내가 원하는 타격감과 유사하다", "이 곡의 보컬 처리 방식이 내가 원하는 친밀감을 준다", "이 곡의 현악 편성이 내 곡의 B섹션에 활용하고 싶다" 등.) (2) 곡에 사용할 악기 편성을 결정하라. 최소 3가지 이상의 음색(Timbre)이 포함되어야 하며, 각 악기가 어떤 역할(멜로디 담당, 화성 담당, 리듬 담당, 텍스처 담당 등)인지 표로 정리하라. 이때 모든 악기가 항상 동시에 연주되어야 하는가, 아니면 구간별로 들어오고 나가야 하는가? 그 이유를 긴장과 해소의 원리로 설명하라. (3) EQ, 컴프레서, 리버브를 어떤 트랙에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지 예상 플랜을 작성하라. 이것은 예측이므로 실제 DAW 작업 후 바뀌어도 된다. 하지만 왜 그 도구를 쓰려 하는지 이유를 반드시 적어야 한다.


VII. 평가 기준

이 4단계의 최종 평가는 오리지널 곡 2곡 + 창작 노트로 이루어지며, 총 100점 중 작곡 완성도 40점, 프로듀싱 품질 35점, 포트폴리오(창작 노트 포함) 25점이다. 작곡 완성도는 단순히 완성 여부가 아니라 모티프의 일관성, 형식의 논리성, 긴장과 해소의 설득력을 본다. 프로듀싱 품질은 레퍼런스 트랙 대비 사운드의 명료성과 EQ·컴프레서·리버브 사용의 적절성을 평가한다. 포트폴리오 점수는 창작 노트의 사고 과정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음악적 언어로 서술되어 있는지로 결정된다. 오늘 프로젝트 1~4에서 만든 모든 결과물이 창작 노트의 초안이 된다. 씨앗 모티프 하나에서 출발해 구조 설계, 가사, 프로듀싱 플랜으로 이어지는 이 과정 전체가 당신의 포트폴리오의 뼈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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