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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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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학 3단계: 협상, 갈등 해결, 프레이밍


이론적 기초 — "왜 인간은 협상하는가?"

1단계에서 우리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설득의 3요소, 즉 **에토스(신뢰성), 파토스(감정), 로고스(논리)**를 배웠다. 2단계에서는 그것을 스피치라는 형태로 청중에게 전달하는 법을 익혔다. 그런데 스피치는 어디까지나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이다. 내가 말하고, 상대는 듣는다. 그러나 현실의 수사학은 훨씬 더 복잡한 장면에서 작동한다. 상대가 나와 다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고, 서로 원하는 것이 충돌할 때, 우리는 **협상(negotiation)**을 하게 된다.

협상은 단순히 "흥정"이 아니다. 협상은 두 명 이상의 당사자가 공통의 결정에 도달하기 위해 주고받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다(Fisher & Ury, 1981, Getting to Yes). 이 정의에서 중요한 단어는 **"쌍방향"**과 **"공통의 결정"**이다. 잠깐 멈추고 스스로 물어보자. 너는 오늘 하루 몇 번이나 협상을 했는가? 부모님과 귀가 시간을 두고 다퉜다면, 그것이 협상이다. 친구와 점심 메뉴를 정하면서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했다면, 그것도 협상이다. 협상은 회의실 테이블 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에 스며들어 있다.

그렇다면 수사학과 협상의 관계는 무엇인가? 아리스토텔레스가 수사학을 "모든 상황에서 설득의 수단을 발견하는 능력"이라 정의했음을 기억하자. 협상 테이블은 그 수단들이 가장 치열하게 충돌하는 전장이다. 상대의 에토스(신뢰)를 공격하거나 쌓고, 파토스(감정)를 자극하거나 달래며, 로고스(논리)로 프레임을 짠다. 20세기 중반, 심리학과 경제학이 발달하면서 이 전장의 규칙들이 체계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노트 기록] 협상의 정의: 두 명 이상의 당사자가 공통의 결정에 도달하기 위해 주고받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수사학의 에토스/파토스/로고스는 협상의 모든 국면에서 동시에 작동한다.

역사적으로 협상 연구의 흐름을 잠깐 살펴보자. 1950~60년대, 냉전의 핵 위협 속에서 미국과 소련은 "어떻게 전쟁을 피하며 원하는 것을 얻는가"라는 문제를 절박하게 풀어야 했다. 이 시기의 협상 이론은 **게임 이론(game theory)**에 기반했고, 협상을 제로섬 게임(zero-sum game), 즉 내가 이기면 상대가 지고 상대가 이기면 내가 지는 구조로 봤다. 이것이 **분배적 협상(distributive negotiation)**이다. 파이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의 싸움이다.

그러나 1981년, 하버드 협상 프로젝트(Harvard Negotiation Project)의 **로저 피셔(Roger Fisher)**와 **윌리엄 유리(William Ury)**가 쓴 Getting to Yes는 이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흔들었다. 그들의 핵심 주장은 이것이다. "대부분의 갈등은 제로섬이 아니다. 파이를 키울 수 있다." 이것이 **통합적 협상(integrative negotiation)**이고, 그 방법론이 바로 우리가 오늘 배울 Fisher-Ury 모델, 다른 말로 **원칙적 협상(principled negotiation)**이다.


본 내용 — Fisher-Ury 모델: 원칙적 협상

Fisher-Ury 모델은 네 가지 원칙으로 구성된다. 하나씩 깊이 들어가 보자.

원칙 1: 사람과 문제를 분리하라 (Separate the people from the problem)

협상이 감정적으로 격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문제 자체그 문제를 가져온 사람을 뒤섞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친구가 네 숙제를 베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는 "무단 복제"이지 친구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너는 왜 그런 사람이야?"라고 공격하면서 문제에서 인격으로 공격 대상을 옮긴다. 이 순간 협상은 실패한다.

2단계에서 배운 청중 분석을 여기에 연결해 보자. 상대를 효과적으로 설득하려면 상대가 누구인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어떤 감정 상태인지를 파악해야 했다. 협상도 마찬가지다. 상대가 왜 저런 요구를 하는가? 그 배후에는 감정, 지각, 자존심이 있다. 이것을 먼저 인정하고 다루어야, 그다음에 문제를 함께 풀 수 있다. 피셔와 유리는 말한다. "Be hard on the problem, soft on the people(문제에는 단호하되, 사람에게는 부드럽게)."

원칙 2: 입장이 아니라 이해관계에 집중하라 (Focus on interests, not positions)

이것이 Fisher-Ury 모델에서 가장 혁명적인 아이디어다. **입장(position)**과 **이해관계(interest)**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이 단계 전체의 핵심이다.

[노트 기록] 입장(Position): 협상 테이블에서 내가 원한다고 선언하는 것. / 이해관계(Interest): 내가 그것을 원하는 이유, 즉 그 뒤에 있는 필요(need), 욕구(desire), 두려움(fear). 입장은 빙산의 일각이고, 이해관계는 수면 아래 숨겨진 거대한 몸체다.

피셔와 유리가 드는 고전적인 예시가 있다. 오렌지 한 개를 두고 다투는 두 자매 이야기다. 두 자매 모두 "내가 이 오렌지를 가져야 해"라고 주장한다. 입장이 정면충돌한 것이다. 반으로 나누면 둘 다 불만족스럽다. 그런데 각자의 이해관계를 물어보면 놀라운 일이 생긴다. 한 자매는 오렌지 껍질로 케이크를 만들 계획이었고, 다른 자매는 오렌지 과육으로 주스를 만들 계획이었다. 입장은 충돌했지만, 이해관계는 충돌하지 않았다. 한 자매가 껍질을 다 가지고 다른 자매가 과육을 다 가지면, 둘 다 100% 만족한다.

이 이야기에서 보이는 것처럼, 입장의 충돌은 종종 이해관계의 충돌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협상에서 가장 강력한 질문은 "당신이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혹은 **"왜 그것을 원하십니까?"**다. 이 질문이 빙산 아래로 내려가는 잠수함이다.

원칙 3: 상호 이익이 되는 선택지를 창조하라 (Invent options for mutual gain)

입장 대 입장의 싸움에서는 선택지가 하나뿐이다. 내가 이기거나 상대가 이기거나. 그러나 이해관계를 파악하면 창의적인 해결책, 즉 파이를 키우는 선택지가 생긴다. 피셔와 유리는 이것을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가능하게 한다. 협상 테이블에서 잠시 "판단 보류"를 선언하고, 어떤 선택지든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뒤, 그 다음에 평가한다. 이 창의적 탐색 없이 협상을 타결하려는 것은 오렌지를 반으로 자르는 것과 같다.

원칙 4: 객관적 기준을 고집하라 (Insist on objective criteria)

결국 어떤 기준으로 합의에 도달할 것인가? 내 고집이나 상대의 고집으로 결정하면, 힘이 센 쪽이 이긴다. 이것은 공정하지도 않고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 대신, 시장 가격, 법적 선례, 전문가 의견, 과학적 기준 같은 외부의 객관적 기준을 기반으로 합의하면, 어느 쪽도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기준에 복종하는 것이 된다. 이때 1단계의 툴민 모델이 다시 등장한다. 로고스(논리)는 협상에서 "왜 이 기준이 공정한가"를 뒷받침하는 무기다.

BATNA — 협상의 진짜 힘

Fisher-Ury 모델의 가장 강력한 기술적 도구는 BATNA다. Best Alternative To a Negotiated Agreement, 즉 협상 결렬 시 내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다.

[노트 기록] BATNA = Best Alternative To a Negotiated Agreement. 협상이 실패했을 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책. BATNA가 강할수록 협상력이 높아진다.

BATNA의 논리를 음미해 보자. 만약 네가 중고폰을 팔려는데, 다른 구매자가 20만 원을 이미 제시했다면, 새 협상자와의 협상에서 너는 절대 19만 원에 팔지 않는다. 20만 원이 너의 BATNA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BATNA가 없다면? 즉, 이 사람이 아니면 팔 방법이 없다면? 너는 어떤 가격이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협상에서 진짜 힘은 "NO라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이고, 그 능력의 원천이 BATNA다. 따라서 협상 전에 반드시 자신의 BATNA를 파악하고, 가능하다면 그것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상대의 BATNA도 추정해야 한다. 상대의 BATNA가 약할수록 너의 협상 레버리지가 커진다.


갈등 해결과 중재 기법

협상이 항상 자발적으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갈등은 이미 충돌한 이후에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1974년 심리학자 케네스 토마스(Kenneth Thomas)와 랄프 킬만(Ralph Kilmann)은 사람들이 갈등에 대처하는 방식을 두 축으로 분류했다. **자기 주장성(assertiveness, 내 이해관계를 얼마나 추구하는가)**과 **협력성(cooperativeness, 상대의 이해관계를 얼마나 배려하는가)**이다. 이 두 축의 조합으로 다섯 가지 갈등 대처 방식이 나온다.

[노트 기록] Thomas-Kilmann 5가지 갈등 대처 방식: ①경쟁(Competing) — 자기주장↑ 협력↓ / ②협력(Collaborating) — 자기주장↑ 협력↑ / ③타협(Compromising) — 중간 / ④회피(Avoiding) — 자기주장↓ 협력↓ / ⑤순응(Accommodating) — 자기주장↓ 협력↑

여기서 중요한 통찰은, 이 다섯 가지 방식 모두 맥락에 따라 적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항상 협력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다. 예를 들어, 긴급한 안전 상황에서는 경쟁적으로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할 수 있다. 중요하지 않은 사안에서는 회피가 에너지를 아끼는 현명한 선택이다. 수사학적으로 탁월한 협상가는 상황을 읽고 어떤 방식을 쓸지 전략적으로 선택한다.

**중재(mediation)**는 갈등 당사자들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할 때 제3자가 개입하는 방식이다. 중재자는 판결을 내리지 않는다(그것은 중재가 아니라 중재판정이다). 대신 중재자는 두 당사자가 Fisher-Ury 모델의 원칙, 즉 사람-문제 분리, 이해관계 탐색, 선택지 창조를 할 수 있도록 대화의 구조를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이때 중재자의 수사학적 도구는 능동적 경청(active listening), 재구성(reframing), 그리고 요약이다.


프레이밍과 앵커링 전략 — 언어가 현실을 만든다

이제 가장 흥미롭고 동시에 위험한 영역으로 들어간다. **프레이밍(framing)**은 같은 사실을 어떤 언어로 제시하느냐에 따라 상대의 판단과 감정을 완전히 바꾸는 기술이다.

1981년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과 아모스 트버스키(Amos Tversky)는 획기적인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피실험자들에게 두 가지 옵션을 제시했다. 상황은 동일하다. 6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염병이 발생했다.

옵션 A를 **이득 프레임(gain frame)**으로 제시한 그룹에게: "200명을 구할 수 있다(200 people will be saved)" vs "1/3 확률로 600명 모두 구하거나, 2/3 확률로 아무도 못 구하거나." 이 그룹의 72%가 확실한 200명 구조를 선택했다.

동일한 옵션을 **손실 프레임(loss frame)**으로 제시한 다른 그룹에게: "400명이 죽을 것이다(400 people will die)" vs "1/3 확률로 아무도 안 죽거나, 2/3 확률로 600명 모두 죽거나." 이 그룹의 78%가 도박(불확실한 옵션)을 선택했다.

객관적으로 두 그룹은 동일한 선택지를 받았다. 200명 구조 = 400명 사망. 그런데 결과가 완전히 뒤집혔다. 이것이 **전망 이론(Prospect Theory)**의 핵심이자 카너먼이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게 된 연구의 출발점이다. 인간은 이득보다 손실을 훨씬 크게 느낀다. 이 비대칭성(loss aversion)이 프레이밍 전략의 심리적 기반이다.

[노트 기록] 프레이밍 = 동일한 사실을 다른 언어/맥락으로 제시해 판단을 바꾸는 것. 손실 프레임이 이득 프레임보다 더 강한 반응을 유발한다(Loss Aversion, Kahneman & Tversky, 1979).

**앵커링(anchoring)**은 프레이밍의 협상 특화 버전이다. 협상에서 처음 제시된 숫자나 조건이 이후 논의 전체의 기준점(anchor)이 된다는 현상이다. 1974년 카너먼과 트버스키의 연구에서, 피실험자들에게 아프리카 국가들이 유엔에 차지하는 비율을 추정하게 했다. 단, 추정 전에 룰렛을 돌려 무작위 숫자를 보여줬다. 룰렛이 10을 가리킨 그룹은 평균 25%를 추정했고, 룰렛이 65를 가리킨 그룹은 평균 45%를 추정했다. 완전히 무작위적인 숫자가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협상에서 이것은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먼저 제시한 쪽이 앵커를 설정한다. 중고차를 팔 때 200만 원이라고 먼저 말하면, 이후 협상은 200만 원을 기준으로 진행된다. 상대가 150만 원을 부르면, 그 자체가 이미 200만 원 앵커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따라서 협상에서 먼저 말하는 것의 이점극단적 앵커를 설정하는 것의 전략적 가치를 이해해야 한다. 단, 너무 극단적인 앵커는 신뢰(에토스)를 손상시켜 역효과를 낸다. 2단계의 청중 분석이 여기서도 중요한 이유가 이것이다.


어려운 대화 다루기

하버드 협상 프로젝트의 또 다른 결과물인 더글러스 스톤(Douglas Stone), 브루스 패튼(Bruce Patton), 실라 힌(Sheila Heen)의 Difficult Conversations(2000)은 어려운 대화에는 항상 세 가지 대화가 동시에 진행된다고 말한다.

[노트 기록] 어려운 대화의 3층 구조: ①사실 대화(What happened?) —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누구의 잘못인가 / ②감정 대화(Feelings conversation) — 나와 상대는 어떤 감정 상태인가 / ③정체성 대화(Identity conversation) — 이 갈등이 나 자신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건드리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 번째 대화, 즉 사실 수준에서만 싸운다. "네가 먼저 그랬잖아!" "아니야, 네가 먼저 그랬잖아!" 그러나 실제로 감정 대화(나는 무시당했다는 느낌, 상대는 억울하다는 느낌)와 정체성 대화(이 일이 "나는 좋은 친구가 아닌가?"라는 자아 위협을 건드리는 경우)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 세 층을 분리하지 않으면, 사실 수준에서 아무리 논리적으로 이야기해도 해결되지 않는다.

수사학적으로 이것은 파토스의 작동 방식과 연결된다. 1단계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파토스를 단순히 "감정을 건드리는 것"이라 설명했지만, 스톤 등의 연구는 그 감정이 정체성, 즉 자아 이미지와 연결될 때 가장 강렬하게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려운 대화를 다루는 핵심은 **감정을 무시하지도, 그것에 휩쓸리지도 않고, 명시적으로 인정하는 것(acknowledge)**이다.


프로젝트 — 협상 롤플레이 시뮬레이션

아래 세 가지 시나리오는 오늘 배운 내용을 직접 적용해 분석하는 프로젝트다. 각 시나리오는 독립된 문제로, 답은 없다. 너 스스로 Fisher-Ury 모델, BATNA, 프레이밍, 3층 대화 구조를 도구로 삼아 분석하고 전략을 짜야 한다. 40분 동안 종이에 손으로 쓰면서 풀어라. 각 문제마다 약 10~15분을 할당하길 권한다.


프로젝트 1: 오렌지 너머의 이야기 (약 10분)

너는 학교 축제 준비위원회의 일원이다. 축제 예산 150만 원을 두고, 두 팀이 충돌하고 있다. **A팀(공연팀)**은 "150만 원 전부 밴드 공연 대관료로 써야 한다. 축제의 핵심은 공연이다"라고 주장한다. **B팀(부스팀)**은 "150만 원 전부 부스 재료비로 써야 한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부스가 더 중요하다"라고 주장한다. 둘 다 자기 팀이 전액을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협상은 2시간째 교착 상태다.

(가) 이 상황에서 A팀과 B팀 각각의 **이해관계(interests)**는 무엇일 것으로 추정하는가? 단순한 욕심 너머에 있는 더 깊은 필요와 두려움은 무엇인가? (나) 만약 네가 이 협상의 중재자라면, 어떤 질문을 해서 이해관계를 드러낼 것인가? 구체적인 질문 문장을 최소 3개 이상 써라. (다) 이해관계를 파악한 뒤, 두 팀 모두 더 만족할 수 있는 창의적 선택지를 최소 3개 이상 제안하라.


프로젝트 2: 프레임을 해부하라 (약 10분)

아래에 실제 또는 가상의 수사학적 상황 세 가지가 있다. 각 상황에서 어떤 프레임이 사용되었는가, 그리고 반대 프레임으로 재구성하면 어떻게 되는가를 분석하라.

(가) 한 담배 회사가 금연 구역 확대 법안에 반대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법안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빼앗는 것입니다." — 이 문장은 어떤 프레임을 사용하고 있는가? 이것을 지지하는 쪽은 어떻게 프레이밍할 것인가?

(나) 의사가 환자에게 수술을 권유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수술을 받으면 10년 뒤 생존율이 90%입니다." — 같은 사실을 손실 프레임으로 바꿔라. 바꾼 문장이 환자의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은가?

(다) 친구가 너에게 과제를 대신 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 진짜 힘든 거 알지? 이번 한 번만 도와줘. 우리 사이잖아." — 이 문장에서 어떤 수사학적 전략들(에토스, 파토스, 프레이밍, 앵커링 중 해당하는 것)이 사용되고 있는가? 분석하라.


프로젝트 3: 어려운 대화를 설계하라 (약 15분)

아래 시나리오를 읽고, 3층 대화 구조 분석협상 전략 설계를 하라.

(시나리오) 너는 3인 모둠 과제에서 조장이다. 모둠원 중 한 명인 C가 기여를 거의 하지 않았고, 나머지 두 명이 대부분의 작업을 해냈다. 과제 제출 다음날, C가 "왜 나한테 제대로 된 역할을 안 줬어? 나도 하고 싶었는데"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가) 이 상황에서 사실 대화(What happened?), 감정 대화(Feelings), 정체성 대화(Identity) 세 층에서 각각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C의 입장에서, 그리고 너의 입장에서 각각 분석하라.

(나) "사람과 문제를 분리"하는 원칙을 적용해, 너가 C에게 처음 꺼낼 말을 설계하라. 이 말은 공격도 변명도 아니어야 한다.

(다) 이 대화에서 너의 BATNA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 갈등을 건설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창출할 수 있는 "상호 이익이 되는 선택지"는 무엇인가?

(라, 심화) 만약 네가 C에게 "다음 과제에서도 기여를 제대로 해줘야 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면, 손실 프레임과 이득 프레임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은가? 그 이유는 카너먼의 전망 이론과 연결해 설명하라.


[평가 기준 안내]

이 프로젝트의 평가는 협상 이론(25점) + 롤플레이 수행(50점) + 반성적 분석(25점) 으로 이루어진다. 단순히 이론을 암기해 나열하는 것은 낮은 점수를 받는다. 핵심은 개념을 자신의 언어로 재해석하고, 실제 상황에 창의적으로 적용하며, 자신의 전략이 왜 효과적인지 또는 어떤 한계가 있는지를 반성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특히 프로젝트 3의 (라) 심화 문항이 반성적 분석 영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풀면서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그 막힌 이유 자체를 써라. 그것도 훌륭한 메타인지적 분석이다.


참고 문헌

  • Fisher, R., & Ury, W. (1981). Getting to Yes: Negotiating Agreement Without Giving In. Houghton Mifflin.
  • Kahneman, D., & Tversky, A. (1979). Prospect Theory: An Analysis of Decision under Risk. Econometrica, 47(2), 263–291.
  • Stone, D., Patton, B., & Heen, S. (2000). Difficult Conversations: How to Discuss What Matters Most. Penguin Books.
  • Thomas, K. W., & Kilmann, R. H. (1974). Thomas-Kilmann Conflict Mode Instrument. X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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